2025/03/102 살인의추억(2003) 미해결 사건이 남긴 상처와 질문 시대의 어둠을 비추는 거울살인의 추억은 단순히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범죄 영화가 아니라, 1980년대 대한민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영화는 군부 독재 시절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당시 공권력의 무능함과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은 과학적 수사 기법이 부족한 상황에서 직감과 폭력에 의존하며, 용의자를 고문하고 허술한 증거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박두만(송강호)은 육감과 본능에 의존하며 범인을 찾으려 하지만, 그의 방식은 점점 한계를 드러냅니다. 반면 서울에서 내려온 서태윤(김상경)은 냉철하고 이성적인 접근법으로 사건을 풀어가려 하지만, 결국 그 역시 시대적 한계와 미해결 사건의 무게 앞에서 좌절합니다. 이러한 두 형사의 대조는 구.. 2025. 3. 10. 인셉션 (2010)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명작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혁신적인 SF 스릴러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 (2010)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무의식과 기억, 그리고 현실의 개념을 탐구하는 철학적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인셉션(Inception)"이라는 개념, 즉 타인의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심는 행위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이를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탐색합니다. 기존의 SF 영화들이 미래 기술과 외계 생명체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인셉션은 인간의 심리와 꿈의 구조를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서사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꿈속의 꿈"이라는 다층적 구조를 활용한 스토리텔링과 독창적인 액션 연출(예: 중력이 변하는 복도에서의 전투 장면)은 개봉 당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많은 영화들이.. 2025. 3. 10. 이전 1 다음